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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레쉬한 뇌활용을 위해 밖으로 나왔어!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놀이터에 온동네 사람들 다 나와있는 것 같더라ㅎㅎ

 

 

우리는 팀별로 좋은 위치에 앉아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지.

 

1팀.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

2팀. 왕따의 죽음에 관한 에피소드

3팀. 사회편견에 대한 에피소드

 

 

글쓰기 훈련을 통해서 제한해왔던 상상을 해방하고

자유로운 글쓰기가 시작될 수 있게 훈련했지만

아직은 연필만 잡으면 '한계'가 나타나!ㅎㅎ

 

자유로운 글쓰기, 자유로운 상상이란 뭘까?

 

이야기 풀이는 모두가 함께 할 때 보다 조금 더뎠지만 이런 여유롭고 느리게 흐르는 시간도 필요한 거니깐 :)

 

 

글쓰기가 주는 피로감을 벗기 위해서

잠시 작가로 빙의했던 나를 내려놓고

피자타임!!

 

 

피크닉은 언제나 옳아요 :-)

이제 이야기를 정리해볼까?

 

 

청소년 뮤지컬 창작 시놉시스

 

죽은아이 「노트를 주운 건 우리학교의 악마. 나를 지옥으로 내몬 그 아이였다. 나는 죽어서도 그 자식의 손을 벗어날 수 없는 건가. 죽었는데 또 죽고싶다」

 

가해자 형욱 「괴롭히던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괴롭힌건 맞지만 진짜 죽어버릴 줄은 몰랐다.」

 

(비오는 장례식장)
친구들 모두 떠나고 형욱 혼자 남아있다.

죄책감을 느끼는 노래 1절

 

발에 걸린 노트. 이상하게 비가 이렇게 오는데도 하나도 젖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노트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그를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이 앞인지 뒤인지 모를 뒤틀린 몸으로 걷는다.

죄책감 노래 2절 +좀비워킹

 

(학교)
친구들 여느날과 다를 바 없이 거칠게 놀고 있다. 어제 죽은 왕따의 대체품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악마들의 놀이는 계속된다. 그 상황 속에 형욱도 숙덕거림을 듣는다. 형욱은 갑자기 모든게 부조리하게 느껴진다.

형욱은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 어제 주운 노트를 떠올린다. 갑자기 그곳에 글을 쓰고 싶어져 노트를 펼친다.

'씨발 이 기분은 뭐야. 내가 죽인 것도 아닌데 이렇게 불편해질줄이야. 왕따 같은건 만들지 말 걸. 에이 아니야. 존재감없는 왕따 같은 것들 다 사라져도 상관없어. 오히려 그게 나은지도. 멀쩡한 애들만 학교에 있으면 분위기도 졸고 괴롭힐 사람없으니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고 괜히 쳐다보고 기분 나쁠 필요없고...'
형욱은 어깨를 으쓱하고 노트를 덮는다.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 같다.

 

(왕따의 죽음)
빵셔틀 나갔던 왕따들 신축공사 중인 급식실 앞을 지나다가 추락하는 건축 쇠파이프에 깔려 모두 죽었다.
'우르르쾅 무슨 일이야! '
아이들 비명소리 + 암전

 

(학교에 떠돌기 시작한 왕따괴담)

친구들과 이야기 도중 형욱과 왕따와의 관계 밝혀진다. 질투로 시작된 괴롭힘. 선생의 출현. "이럴 시간에 공부나 해" 강압.

어느새 아이들에게 소외되 정보에서 제외된 형욱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모르고 두번째 기록을 남긴다.

(두번째 기록)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공부가 말이 돼? 지나가던 귀신들이 웃겠다. 저 인간 000 됐으면

 

(노트의 힘을 알게 된 형욱)
자기 편한대로 세상을 바꿔.
사랑을 조종하고 30대 금지 항목을 만들어 마음껏 세상을 누리지만 그것에 따라오는 문제들이 나비효과처럼 불어나.

 

(다시 찾아온 죄의식)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노트에 질문해. 다 되돌릴 방법을 알려줘.
낯선 필체의 답장.

「힘을 포기해. 그럴 수 있다면」

 

형욱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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