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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걱정과 슬픔에 이어 분노가 계속되는 시기를 보냈죠.

그리고 삶의 의욕을 잃은 이들을 지켜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겠다 결심했죠. 떠난 이에게 잘 안녕하고 남은 이들이 건강하게 투쟁할 수 있도록 지키는 일.

힘을내요. 힘을내요.

 

 

기획자들을 모아놓고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며 혹여나 우리의 기획이 다른 누군가의 상처를 헤집는 일이 되거나 고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이 일을 잊지 말아야 하지만 깊은 슬픈 감정의 우물에서는 헤어나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게 예술의 역할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아픔을 시와 음악으로 달래고 국민들의 상처받은 가슴을 위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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