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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무것도 모르고 공연기획 일에 뛰어들었을 때, 현장에서 아는 것이 없어 당황하고 선배님들께 많이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액션가면의 6번째 썸머페스티벌이었고 서울시의 지원이 끊긴 상태에서 신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시작되었죠.

체크해야 하는 게 무엇이며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차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수인계도 선생님도 없이 현장에서 부딪치며 아름아름 알아간 것이 지금의 재산이 되었습니다.

 

무대감독 점검표 (Check List) - 1

 

OTHELLO /

작성일 :

2015-05-02

문화놀이터 액션가면

플레이뮤지

시기 순번 내용
Pre-Production 1 대본을 미리 구해 익숙해져라. 모르는 단어 있으면 찾아볼 것
2 오디션과 관련해 연출과 상의하라. 언제? 어디서? 어떻게?
3 무대감독 대본(Prompt Script)에 들어갈 자료들을 수집할 것
4 만약에 수시로 사용할 시설물관련 열쇠가 있다면 인수할 것
5 오디션 정보를 게시하고, 오디션 등록부를 만들어 함께 게시할 것
오디션 1 오디션 응시 양식을 만들어 복사해 충분히 준비할 것
2 오디션이나 공연에 필요한 정보를 게시해 응시자들이 볼 수 있게 할 것
3 각 참여자들의 오디션 받는 시간을 점검할 것 (지각/결석)
4 추가 오디션(Call back) 받을 배우와 내용을 준비하고 게시할 것
5 오디션 완료 후 배역 명단 나오면 게시할 것
연습 시작 전 1 배우들이 사용할 대본의 수량이 충분한지 확인할 것
2 대본을 2번, 3번, 4번 읽을 것
3 두 번째 읽을 때는 가능한 조명 큐를 체크하면서 읽을 것
4 세 번째 읽을 때는 가능한 음향 큐를 체크하면서 읽을 것
5 네 번째 읽을 때는 연습 중에 사용될 소품이나 의상이 무엇인지 체크할 것
6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락처를 모아서 정리할 것
7 공연제작 일정을 만들고 게시할 것
8 연습장 및 공연장의 비상구 및 소화기 등의 위치를 확인할 것
스텝 회의 시 1 회의 내용을 상세히 받아 적을 것
2 배우들의 연기동선을 기록할 A4 크기의 평면도를 구할 것
3 필요하면 무대감독이 정리한 조명, 음향, 소품, 의상 관련 목록을 큐 시트에 해당되는 사람에게 전달할 것
4 언제 의상 가봉(Fitting)을 하는지, 기술 작업은 언제 완료되는지 등을 확인할 것.
첫 연습 시작 전 1 배우들의 연습 불가능한 일자 및 시간을 정리할 것
2 필요하면 연습실 바닥에 마킹 태이프나 펜으로 편명도를 그릴 것
3 프로그램 자료에 쓰일 개인 신상카드를 준비하고 본인 것 작성할 것
4 첫 미팅에 사용될 것들을 모두 모을 것. 연습일정, 연락망, 연습실 및 공연장 주변 정보
5 연습에 사용될 장소가 사용 가능한지 다시 한 번 확인할 것
6 첫 날 작성해야 할 양식들이 있다면 양식을 여유있게 복사 준비 할 것
7 의상 가봉일정, 테크 리허설 일정이 들어간 연습일정 배포 준비할 것
* 참고도서 : 출판사 연극과 인간 / 김윤식 작 <무대감독>

 


 

무대감독 체크리스트1.pdf

무대 점검표는 총 시기별로 4가지 표로 구성되며

위 파일은 그 첫번째인 Pre-Production 단계에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표로 정리하였습니다.

 

6번째 썸머페스티벌은 까르페디엠 최원락 대표님을 통해 신촌에 있는 현대백화점 U-유플렉스 공연장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지원자들의 실력도 프로 못지않게 훌륭했습니다.

공연 당일까지도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않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와이어리스의 실체를 눈으로 처음 봤으니...계속 땀이 났습니다. 여기저기서 불러서 티켓부스에 갔다가 백스테이지에 불려갔다가 분장실을 배회하는 것이 부끄럽게도 저였습니다.

결과는 감사하게도 정말 좋았습니다. 400석이 꽉 찬것도 모자라 스탠딩으로라도 관람을 하겠다고 요청하는 관객들이 공연내내 공연장 안팎을 지켜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지 못했더라면 초심의 열정은 지난 추억과 함께 꺼져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 뒤로 역할에 대한 중요성과 배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습니다. 딱히 무대감독이라는 직업에 목표가 있었다라기 보다는 공연제작 계통에 대해 배움의 욕심이 있고 겉으로 잘 드러나있지 않은 백스테이지에 호기심이 동했던 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알지못해 초라했던 현장의 제 모습이 여전히 가슴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표로 정리된 내용은 조연출의 역할, 기획자의 역할과도 많이 겹칩니다. 무대감독의 역할은 세분화된 모든 역할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결정권자이자 최상위 관리자라 생각됩니다. 연극제작 지도의 주인이라 할 수 있겠죠.

처음 공연제작을 시작하시는 분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들께 그리고 연극 뮤지컬 공연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위 자료가 실제 공연제작에 많은 쓰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식은 정리되는대로 2,3,4 이어서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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