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진흙 떨어지는 낙엽 회오리 전기 진흙 우리가 나아가는 길이 얼마나 심난하고 고통스러운지 몸소 억지로 견디다가 길 끝에 도달했을 때 느껴지는 개운함으로 또 그 호랑이처럼 꽁무니를 쫓아오던 고통을 잊어버리기도 하지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한 곳에 머물러있었던 것 같은데 돌아보면 우리는 늘 저만치 가 있기도 하지요. 즉흥이라는 것, 현재를 느끼고 살아간다는 게 그래요. 가장 자연스러운 일과 우리는 왜 이렇게 멀어져있었던 걸까요? 영웅, 트릭스터 그리고 길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짧은 트릭스터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특징과 위기상황을 알아보고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에 대해 영웅의 선택과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죠. 트릭스터는 때론 너무 영리한 사기꾼이고 배짱있고 위트있는 이 시대의 영..
아시아의 영웅들 자, 이제부터 신화 속 영웅들을 수집한다! 우리들의 아시아 창작신화의 특별한 재료로 쓰일거랍니다 :D 이번엔 배우분들이 버젼 up 해서 다양한 소품과 악기를 활용한 입체적인 낭독극을 들려주셨어요! 그 첫번째 이야기는 제주도 설화인 설문대 할망입니다. 아주 먼 옛날 태초에 땅도 하늘도 없던 시절 키가 엄청나게 크고 힘이 센 설문대 할망이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할망이 방귀를 뿡 뀌고 손으로 휘휘 저었는데 연기가 여기저기로 흩어지더니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만들어지고 땅 위에 작은 동물들과 사람들이 생겨났답니다. 설문대 할망은 하늘과 땅, 바다를 보고 신나서 덩실덩실 춤을 췄습니다. 그러자 섬 하나가 굉음을 내며 요동을 치고, 불기둥이 하늘로 솟았습니다. 그리고는 쉴 곳을 만들..
2016년 5월 15일(일) 14:00 배우란 무엇인가로 시작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인간탐구로 이어지는 여세진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다. 배우에 대한 인식과 편견의 고리에 이어져 있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 같이 얘기나눴다. 그리고 우리가 배우로써 어떠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할 때 그 기본재료(나)에 따라 변화의 과정과 깊이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이해에 도달했다. 싱크로율 100% 여세진이 여세진을 연기할 때 가장 편하다. 우리가 물(나) 또는 우유(나)로써 고체(A캐릭터)가 되려고 할 때와 액체(B캐릭터)가 되려고 할 때 그리고 기체(C캐릭터)가 되려고 할 때는 다 다른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고 시작하는 모든 재료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각자의 방식을 연구해야만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아니라,..
2016년 5월 15일 일요일 저녁 6시 실제 폭풍우가 쏟아지던 밤. 동숭무대 소극장의 수봉빵집 할머니 마음에, 조금 띨한 향선 고모 마음에 그리고 가난의 품으로 들어 온 동수 동민 형제의 마음에도 폭풍우가 쏟아지더랬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알게 되었죠. '바람이 부는 것은 우리를 더 강인해지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비로소 공연 무대에 올라 자신의 내면에 꽁꽁 숨겨져 있던 새로운 캐릭터를 맞이하기도 하였고,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써의 무대 연기를 마치고 삶 속의 배우로 남겨질 각오를 하기도 하였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뒷풀이때에서야) 그렇게 기억해야 할 하루가 또 만들어집니다 :) 사람의 뇌는 고약하게도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감각활동은 저장하지 않는다고..
"할머니 우리에게 사랑을 주세요!" 일자리를 찾아 떠난 아버지 때문에 동민, 동수 남매는 무서운 할머니집에 머물게 된다. 애정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얼음처럼 차가운 할머니, 이런 할머니가 무서워 말도 제대로 못하는 고모, 정신이 이상한 작은 고모에, 깡패 삼촌까지, 괴물 같은 친척들 속에서 두 형제는 하루 빨리 벗어 나기만을 바라는데…. 2016년 5월 14,15일 할머니의 사랑은 이라는 이름으로 호빵 위를 멤도는 어슴푸레한 김처럼 우리 가슴 속에 은은히 스며들었습니다. 닐 사이먼의 를 원작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적 감성을 더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그 현장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 보시죠! (VJ 버젼) 수봉빵집에 맡겨진 아이들은 가난에 찌든 가정에 찾아온 명절처럼 할머니의 ..
DIY 마법의 연출노트는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무언극을 관람 한 후 관객들이 입맛에 맞게 새로이 연출을 하면 즉흥훈련이 된 배우들이 즉석에서 바뀐 공연을 보여주는 신개념 DIY 연극 프로그램 입니다. 2016년 5월 12일에는 창의 테마로 경기지역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창작과정에 앞서 배우들의 신체 트레이닝을 경험함으로써 몸을 유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숨겨져 있던 신체의 부분 부분을 새롭게 느껴보고 깨우는 작업이었죠. 활동을 통한 엔돌핀 작용으로 선생님들의 얼굴이 부쩍 밝아지신 것 같네요 :) 다음으로는 30분 짜리 짧은 무언극을 관람했습니다. 라는 작품명으로 제작된 거리 퍼포먼스 공연의 일부이기도 한 을 주제로 했죠. 감동적인 공연을 관람한 후 본격적인 이야기 토론 시간이 이..
2016.05.07 낭독공연으로 느껴보는 아시아신화의 매력! 이 날은 배우들을 초청해 베트남, 필리핀, 카자흐스탄의 신화 속 이야기를 낭독공연을 통해 알아보았어요. 앞으로 꿈영웅들은 아시아 신화 속 영웅들을 모아 NEW 세계 아시아 신화를 창작해 낼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현재까지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살아있는 신화 속 영웅들에 대한 수집이 필요했어요! 그 첫번째로 베트남의 를 들어보았답니다 :) 3살 아기 장수 탄용은 사신이 찾아오기 전엔 3살이 되도록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왜소한 아기였답니다. 그런데 사신이 찾아온 후 3m가 넘는 키에 통통하게 살이 있고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몸으로 변했죠! 그리고 엄청 난 힘과 자신감으로 적군인 엉왕을 단숨에 물리쳤답니다^^ 실제 베트남에서 오신 이미연(프리..
2016.05.07 글쟁이가 많으면 글이 산으로 간다는 말이.... 에헴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실내에 있기 아까운 시간, 야외학습을 떠났지. 예술가적 감수성을 내뿜기에도 지하 연습실 보다는 숲속이! 물론 늘 해왔던데로 몸을 먼저 스트레칭 해주는 시간을 가졌어. 이번에 또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와서 새로운 관계맺기 활동도 했지. 적극적이고 활발한 친구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좋았어 꺄르르 'ㅁ')/ 이번에 합류한 친구들은 액션가면 청소년 연극팀인데, 다들 연기랑 미디작곡에 관심있어서 참여하게 됐어. 다음 작품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우리 낭랑18세 프로그램에서 겸사겸사 훈련하는거지 :) 훌륭한 적응력 짝짝짝ㅎㅎ 이미 오랜 멤버인듯한 상태가 돼서 다 같이 밖으로 출동! 미리 계획된 외출이 아니었기 때문에 멀리는 못..
한 걸음 두 걸음 서로에게 다가가는 길은 멀기도 멀다 우리는 매 주 친해지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거나 다름이 없답니다 ㅎㅎ 연극을 하는데 있어서 그 내용을 흡수하는 전제조건에는 '친함'이 필수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작은 놀이를 준비했어요! 서로에 대한 진실 3가지와 거짓 2가지 정도는 알 게 되셨죠? ^^ '남이 보는 나'라는 이름의 초상화도 하나씩 갖게 되었구요. 다음 시간에는 이어서 자신을 그려보는 시간도 갖어볼거예요! 우리들 중에 피카소가 있다는 건 안비밀 이어서 사실쓰기, 상상쓰기를 통한 글쓰기 훈련을 했어요. 짧은 동화도 한 편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와우 유연한 손가락을 통해 뿜어져나올 각자의 삶 이야기가 기대되는 하루였어요. 모두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 지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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